무거운 캐리어 대신 가벼워진 마음, 그날의 아주머니께
몇 년 전의 일이에요.건강이 무너졌던 저는 시골로 요양을 떠난 적이 있어요. ‘요양’이라는 단어가 제 삶의 일부가 될 줄은, 그 전까진 정말 몰랐죠. 그런데요, 일상이 멈춘 줄 알았던 그 시간은,사실, 고장난 삶의 나침반을 고치는 시간이었어요. 산속 마을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 덕분이기도 해요.모두 도시에 살다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와 모인 사람들, 우린 금세 친구가 되어, 하루하루를 산골소녀들처럼 매일 천진하게 보냈어요. 비 오는 날에도 운동을 거르지 않았죠.운동과는 거리가 먼 저였는데, 어느새 날다람쥐처럼 산을 탈 정도가 됐어요. 😎또 차로 한참 가야 마트가 있는 깊은 산속에 살다 보니 빵은 커녕 가공식품은 꿈도 못꿨죠. 간식은 오디, 산딸기, 옥수수, 보리수... 별식으론 쑥이 지천이라 쑥을 뜯어 ..
2025.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