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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세이4

T조카에게, F이모가 - "반달이어도 괜찮아, 지금은 자라는 중이니까" 글: 별톡톡✨ 쇼리는 요즘 거울을 오래 본다.오늘도 예쁘고 싶고,내일은 더 예뻐지고 싶다.그날 밤도 마찬가지였다.학교에서 돌아온 쇼리는 책상 앞에 앉아,창밖을 오래 바라보았다.하늘엔반쯤 찬 달 하나가떠 있었다.“달도 다 안 찼네...”쇼리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그 순간,스탠드 불빛이 살짝 흔들리더니,쇼리의 그림자가 벽을 타고천천히 달까지 이어졌다.그러자, 달이 속삭였다.“쇼리야,나는 네 마음을 늘 지켜보고 있었어.”“……너는 누구야?”“나는 네 마음속에서,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조용히 숨 쉬던 감정이야.넌 지금 자라는 중이야.그래서 아프고, 불안하고,반짝이기도 하지.”쇼리는 말없이 달을 바라보았다.달은 아직 다 채워지지 않았지만,이상하게도 완성되어 보였다.“쇼리야,너는 달빛 아래에서 자라는 별이야.다 .. 2025. 6. 24.
조카바보 이모가 이야기 자판기를 다시 켭니다 쇼리는 제 조카의 애칭이에요. 아주 어릴 적, 시시때때로 달려와 제 몸을 ‘띡’ 하고 누르곤 했죠. 😄 왜 그랬냐고요?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라댈 때마다 제가 장난스럽게 이렇게 말했거든요. “이모는 이야기 자판기야. 버튼을 눌러야 이야기가 나오지~” 그 말을 진짜로 믿었던 쇼리는 매일 “이모, 재밌는 이야기! 띡!”을 외쳤고, 이야깃거리가 없을 때는미리 준비해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어요.그렇게 ‘띡’ ‘띡’ 저의 이야기 자판기를 눌러대던 쇼리가 어느새 중학생이 되었답니다. 그 시절, 다 해주지 못한 이야기들,이제 다시 전해주려 해요.《쇼리에게》 코너를 빌려, 그때 미처 못 전한 마음들을 하나씩 담아볼게요. 쇼리에게, 그리고 세상의 모든 쇼리들에게 이 이야기들이 닿기를 바라며.구독과 좋아요, 띡! ☺️ .. 2025. 6. 8.
Ep.42 - 안개 속에서 피어난 꽃 같은 아침 – 베트남 시골 일상 어머님. 누님오늘 아침에는 제가 출동했습니다.아침 안개의 모습은 언제 봐도 장관입니다. 여기는 벌써 벼베기가 시작된 곳도 있습니다.농부의 하루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됩니다. 부녀자분들이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벼를 수확하는 모습도 엿보았습니다.꿀벌들도 아침 식사를 하려고 꽃들에게 몰려드네요.엄마랑 누나에게도 벌이 찾아들겠지요.엄마랑 누나는 꽃이니까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벼를 베는 풍경을 보니, 예전에 제가 동생에게 쓴 답 편지가 떠오르네요.베트남은 연꽃을 국화로 삼은 나라답게, 진흙 속에서도 고요하게 피어나는 힘이 있죠.쌀 생산량이 연간 4천만 톤을 넘고, 수출량도 세계 상위권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Ep.13 – 연꽃을 닮은 나라, 베트남은 세계 몇 안 되는 식량자급자족 국가 다시 보기💌 하노.. 2025. 6. 7.
Ep.20 - 바나나 꽃이 3번 피고, 열매가 3단으로 달릴 때 바나나 꽃잎이 떨어지고,열매가 자라나고 있습니다.파파야 나무의 꽃도 예쁩니다.구름이 멋지네요.동생에게바나나 꽃이 3층으로 피었더라.파파야도, 구름도 멋졌지만나는 오늘 바나나 꽃의 구조가가장 인상 깊었어. 바나나는 포엽이 한 겹 열릴 때마다,그 안에서 꽃무리가 드러나고,그 꽃이 수정되면, 그 자리에 열매가 자란대.꽃 덮개가 한 겹 열릴 때마다한 단의 열매가 맺히는 구조인 거지.바나나 꽃과 열매를 자세히 본 건 처음이야.자연은 가장 아름다운 형태로가장 정교한 질서를 보여주는 것 같아.덕분에 나도 자연을 새롭게 배운 하루야.fr. NOONA📌 바나나 꽃과 열매, 이렇게 맺혀요!바나나는 나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풀(초본식물)’이에요.꽃은 붉은색 포엽(꽃덮개)에 싸여 있고, 포엽이 한 장씩 열릴 때마다 그.. 202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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