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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좋아💕 작업노트

(MPR 실무 기록) 경기 뉴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벌 2017

by 아이좋아💕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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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을 고민하고 실행했던 시간.
그 과정을 기록하고, 다시 꺼내 보기 위해 작업노트로 남깁니다.

🎬 예술이 묻고 기술이 답하다. 그리고 예술의 확장 

이 글은 2017년 경기 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벌(GMP festa)에서
홍보·마케팅 실무를 맡았던 기록입니다.
기획 슬로건부터 포스터, 참여형 콘텐츠, 관객 경험 설계까지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감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행한 실제 경험을 담았습니다.


• 일정: 2017년 11월 16일(목) ~ 19일(일)
• 장소: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일대

New Media Performance 

뉴미디어 퍼포먼스는 공연 예술과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예술 형식입니다.
영상, 사운드, 센서, 알고리즘, 인터랙티브 미디어까지- 기술은 이제 예술의 표현 도구이자, 감각의 확장 장치가 되고 있습니다.
기술은 어떻게 예술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예술은 기술을 통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실험이자 실천의 현장,
바로 2017 경기 미디어 퍼포먼스 페스티벌(GMP festa)였습니다.

이 축제는 메인 슬로건, 
PLAY WITH NEW MEDIA를 중심으로 펼쳐졌으며, 다음과 같은 두 개의 서브 슬로건에 축제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포스터 속 서브 슬로건 
🔴 레드 포스터 슬로건: "예술이 묻고 기술이 답하다"
⚫ 블랙 포스터 슬로건: “그리고 예술의 확장”
이 두 문장은 뉴미디어를 통해 기술이 예술을 확장하는 실험의 무대였던 GMP 페스티벌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냈습니다. 

2017 GMP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1️⃣

강렬한 레드 컬러와 키워드 중심의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예술과 기술의 대화'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강조했습니다.

2017 GMP 페스티벌 공식 레드 포스터

2017 GMP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2️⃣

"그리고 예술의 확장”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보다 예술적이고 철학적인 인상을 전달하며,
퍼포먼스 무대와 전시장 등에 전략적으로 배치되었습니다.

2017 GMP 페스티벌 공식 블랙 포스터

페스티벌 기간 동안 박물관 외벽과 주요 입구에는 슬로건이 담긴 배너와 현수막이 설치돼
방문객에게 시각적으로도 축제의 정체성을 강하게 전달했습니다.

관람을 넘어서 체험으로

2017 GMP 페스티벌은 관람을 넘어,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감각적으로 경험하는 구조를 강조했습니다.
• AR 색칠놀이, VR체험, 미디어 캐리커처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
• 국악+디지털 미디어 융합 콘텐츠, 뉴미디어 퍼포먼스, 사운드 실험 퍼포먼스
• 아티스트 토크 및 포럼으로 전문가와 학생층 참여 유도
 
현장에서는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AR 색칠놀이와 VR 인터랙션 콘텐츠가 대표적이었습니다.

 

에코백

'PLAY WITH NEW MEDIA' 슬로건이 큼직하게 인쇄된 에코백.
축제의 정체성을 관객이 가지고 갈 수 있는 기념품으로 제작한 사례로,
많은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축제의 메시지를 일상으로 이어가는 연결 고리가 되었습니다.

 

3단 리플렛

프로그램 구성과 시간표가 직관적으로 정리된 3단 리플렛(6면 인쇄물)은
현장 안내뿐 아니라, 사전 홍보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 국내외 아티스트와 관객이 연결된 순간들


GMP 페스티벌의 백미는 단연,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무대 위에서 펼친 퍼포먼스였습니다.
• DJ Spooky – 북극의 빙하 사운드를 샘플링한 ‘Arctic Rhythms’ 공연
• Bora Yoon – 오브제와 사운드로 구성한 감각 기반 실험 퍼포먼스 ‘Opicoural’
• 그 외에도 퓨전 국악 공연, 영상 기반 현대무용 퍼포먼스, 오디오비주얼 실험 작업 등 다채롭게 구성
 

〈Arctic Rhythms〉 - 디제이 스푸키 DJ Spooky (경기도박물관 1층 강당)

북극의 빙하 붕괴 사운드를 디지털로 샘플링하여 구성된 사운드 퍼포먼스
기후 변화라는 글로벌 이슈를 데이터와 음악, 이미지로 직조해낸 사운드 퍼포먼스입니다.
DJ Spooky는 기후 과학자들로부터 얻은 북극의 기후 변화 데이터를 알고리즘화하고,
이를 전자음악과 현대 클래식 앙상블, 스크린 영상과 결합해 ‘들을 수 있는 데이터’를 구성하였습니다.
빙산이 녹는 이미지, 디지털 사운드, 실시간 믹싱과 영상이 한데 어우러지며
관객은 기후 변화의 물리적 실상을 청각적으로 체험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기후 변화가 어떻게 소리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예술적 탐색이자 과학적 드로잉이었습니다. 

〈Opticoural*〉 - 보라 윤 Bora Yoon (경기도박물관 1층 강당)

*Opticoural은 Optic(시각)과 Aural(청각)의 합성어로, 시각과 청각이 결합된 감각 예술을 의미합니다. 보라 윤은 이 단어를 통해
사운드, 이미지, 오브제, 신체, 기억이 얽히는 입체적 감각 경험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Opticoural〉은 듣고 보는 것을 넘어, "소리를 보는 것”, "기억을 듣는 것”과 같은 감각의 재조합을 예술적 탐구이자, 감성적 실험이었습니다. 


Optic + Aural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작곡가이자 보컬리스트, 멀티플레이어인 보라 윤은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오브제, 일상 속 물건, 디지털 장치와 자신의 목소리를 결합해
시간과 문명이 교차하는 소리의 지형도(Soundscope)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작품에서 음악은 기억과 문화, 물성과 기술이 동시에 울리는 ‘듣는 퍼포먼스’이자 ‘보는 사운드’였습니다. 무대 위에서 마법처럼 쏟아지는 음향과 이미지들은
우리 안의 고요한 기억을 일깨우는 사운드 시詩로 관객에게 깊이 다가왔습니다.

 

〈비가 올 징조〉 - 장구 김소라 (백남준아트센터 로비) 

장구의 섬세한 열채와 울림이 비를 불러오는 감각의 움직임을 상징하였습니다. 가야금과 타악기의 즉흥 연주와 함께 프로젝션 맵핑 기술이 입혀져, 소리가 영상과 감정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마지막 날 진행된 아티스트 토크 (경기도박물관 1층 강당)

보라 윤과 큐레이터, 국내외 기획자들이 함께한 이 시간은, 관객에게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전달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홍보·마케팅 실무 총괄 및 주요 역할

  • 전체 홍보·마케팅 전략 기획 및 실행
  • 포스터·리플릿 기획, 원고 작성 및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총괄
  • 공연 콘텐츠별 타깃 분석 기반 프로그램 홍보 및 마케팅 전략 운영
  • 현장 운영 관리 및 관객 경험 설계
  • 공식 블로그·SNS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
  • 보도자료 작성 및 언론 홍보 대응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 콘텐츠를 다양한 층의 관객에게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실무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고,
기술 기반 축제에서의 콘텐츠 기획자의 역할과 영향력을 새롭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 실무자로서 얻은 인사이트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철학이 깃든 백남준아트센터라는 상징적인 공간이 주축이 된
2017 GMP festa 홍보·마케팅 실무자로 참여하며

‘예술이 관객에게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예술성과 실험성이 강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 실무적으로 탐색했던 경험이었습니다.

문화예술 콘텐츠를 대중과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 설계자로서의 감각,
기술 기반 예술을 해석하고 풀어내는 언어적 감수성을 함께 성장시켜준
저에게는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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