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조카를 위한 동화 - 복사꽃 피부 나라 공주, 쇼리
글쓴이: 아이좋아💕옛날 옛날, 복사꽃처럼 고운 피부를 가진 공주가 있었어요. 이름은 쇼리 공주.쇼리는 무대를 사랑했어요.벨리댄스를 추며 반짝이는 조명 아래 서면, 화장도 무대의 일부가 되었죠. 눈꼬리를 살짝 올리고, 입술엔 반짝이는 틴트를 바르고...그날 이후였어요. 쇼리는 화장품의 세계에 눈을 뜬 거예요.그 뒤로 쇼리는 ‘올리브영 왕국’을 탐험하고,'치앙마이'라는 이름의 마법 도시에서 온갖 화장품을 한아름 사 왔어요.립밤, 틴트, 하이라이터, 섀도우까지…파우치는 늘 소중한 보물함처럼 무거웠답니다.그러던 어느 날, 쇼리는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는 아이좋아 이모를 만났어요.이모는 쇼리의 얼굴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며 외쳤죠.“오마이갓! 쇼리야, 너 복사꽃처럼 예쁜 피부를 가리고 다니는 거야?”쇼리는 살짝 당..
2025. 6. 24.
T조카에게, F이모가 - "반달이어도 괜찮아, 지금은 자라는 중이니까"
글: 아이좋아💕 쇼리는 요즘 거울을 오래 본다.오늘도 예쁘고 싶고,내일은 더 예뻐지고 싶다.그날 밤도 마찬가지였다.학교에서 돌아온 쇼리는 책상 앞에 앉아,창밖을 오래 바라보았다.하늘엔반쯤 찬 달 하나가떠 있었다.“달도 다 안 찼네...”쇼리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그 순간,스탠드 불빛이 살짝 흔들리더니,쇼리의 그림자가 벽을 타고천천히 달까지 이어졌다.그러자, 달이 속삭였다.“쇼리야,나는 네 마음을 늘 지켜보고 있었어.”“……너는 누구야?”“나는 네 마음속에서,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조용히 숨 쉬던 감정이야.넌 지금 자라는 중이야.그래서 아프고, 불안하고,반짝이기도 하지.”쇼리는 말없이 달을 바라보았다.달은 아직 다 채워지지 않았지만,이상하게도 완성되어 보였다.“쇼리야,너는 달빛 아래에서 자라는 별이야...
2025. 6. 24.
이야기 자판기 3시간 풀가동한 날, 이모가 드디어 알게 된 이야기
쇼리야,중학생이 되더니요즘 넌 참 조용한데, 이모 기억 속 넌 하루 종일“이모! 이야기해 줘!”“끝말잇기 하자!”“가위바위보 하나 빼기 하자!”이렇게 외치던 꼬마였단다.한 번은 말이지.부산여행 갔다가 서울로 올라오던 KTX 안.2시간 넘게 너랑 나란히 앉아서가위바위보, 끝말잇기, 이야기, 이야기, 또 이야기…서울역에 도착했을 땐 이모 목이...거의 안 돌아갔어. 진짜.왼쪽으로 고개를 돌린 채, 너만 보면서 ‘이야기 자판기’로 풀가동 중이었거든. 🤣근데 그게 다가 아니었어.부산역 카페에서 마셨던 아이스 초코라테, 기억나? 그때도 넌 이미 이야기 시동을 걸고 있었잖아."이모, 그거 말고 더 무서운 이야기 해줘!""끝말잇기 하자!"“이번엔 이모 먼저 시작~” 😱그래서 계산해 보니 말이지...이모는 쉬지 않..
2025.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