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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온 편지

Ep.17 - 사진 없는 날의 풍경, 그리고 망고스틴 한 접시

by 아이좋아💕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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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에서 온 편지
베트남 북부 화빙(Hòa Bình)하노이를 오가며,
동생이 전해온 시골 풍경과 일상의 기록을
시리즈로 만나보세요.

📨 전체 보기 →
저녁 식사에는 망고스틴 과일이
곁들여져서 나왔어요.
과일을 볼 때마다
엄마와 누나 생각이 납니다.
눈으로나마 같이 드세요.

망고스틴

어제 저녁, 부라더가 보낸 카톡 메시지와 함께
망고스틴 사진이 도착했다.

동남아에서 나는 귀한 과일 중 하나,
그중에서도 베트남 현지에서 맛보는 망고스틴은
특유의 진한 향과 신선한 과육으로 더 특별하다.

진한 보랏빛 껍질을 가진 망고스틴은
자르기 전에는 단단하지만,
속은 목화처럼 새하얗고 부드럽다.
진한 향, 쫀득한 식감,
입 안 가득 퍼지는 꽉 찬 과즙,
그리고 밤공기처럼 차분한 단맛까지,
그 모든 것이 한 조각 안에 담겨 있다.

나도 그 맛을 너무 좋아해서,
베트남에 갔을 때 
앉은 자리에서 열 개를 해치운 적도 있다.
그날 입안 가득 퍼지던 향과 촉촉한 달콤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 오늘 아침의 편지

오늘은 사진이 쉬어가는 날입니다.
엄마, 누나 눈으로 보는 사진이 없으니
눈감고 마음으로 보아보세요.

마음으로 보는 사진은
전세계 모든 곳의 풍경이 담겨 있을 거예요.

좋은 하루 되세요.

“마음으로 보는 사진”

멋진 표현이네.
오늘은 하노이 가족을
눈 감고 마음으로 만나야지!

어떤 풍경보다
가족의 모습이 더 좋다.

Fr. NO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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