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동생의 편지
밤새 무고하신지요?
이곳은 비가 와서 기온이 내려가니
조금이나마 시원해졌습니다.
흐린 날씨가 배경이 되어주고
빗방울이 더해진 초록의 푸르름은
강렬한 햇살을 잔뜩 받아 안은 풍경만큼이나
매력이 넘쳐납니다.
비가 와서 자연적으로든 인위적으로든
높이가 낮은 웅덩이는 물이 고여있습니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그것을 담아낼 수 있으면
물은 고여 있는 것 같습니다.
물 웅덩이처럼 삼남매를 담고서 길러주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해가 비치면 고였던 물도 증발하여
웅덩이의 버거움을 덜어내는데,
저는 그렇게 못 한 적이 있는 것 같아
머리가 숙여집니다.
동영상은 아들이 자전거를 달리면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실제로는 위험하지 않으니 염려하지 마세요.
아들 올림
💌 엄마의 답장
새소리, 벌레 소리, 시골 농촌 풍경...
너무 아름답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아들이 종종 보내줘서
고맙게 잘 보고, 마음도 편안해진다. 고맙다.
어머나, 그 넓은 시골 벌판 풍경에 감탄했어.
어떻게 그 넓은 벌판을 그렇게 다 찍었니?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어떻게 자전거를 타면서
그 아름다운 경치를 다 찍었는지
엄마는 도무지 알 수가 없네.
너무 좋은 경치, 잘 보았다.
좋은 경치 보여줘서 아들아 고맙다, 감동이다.
📮 하노이에서 온 편지
베트남 북부 화빙(Hòa Bình)과 하노이를 오가며,
동생이 띄우는 시골 풍경과 안부를 엮습니다.
반응형
'하노이에서 온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27 - 임금님의 자리 (2) | 2025.05.20 |
---|---|
Ep.26 - 화빙의 비 온 뒤 아침, 곤지암 보원요의 추억 (4) | 2025.05.17 |
Ep.24 - 자연 곁에서 배우는 것,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9) | 2025.05.15 |
Ep.23 - 벼가 익어가는 베트남 아침, 화빙 들녘에서 온 편지 (8) | 2025.05.14 |
Ep.22 - 하노이 근교, 화빙의 아침 자전거 편지 (1) | 2025.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