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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의 편지
밤새 안녕하신지요?
벼가 익어갑니다.
햇살을 머리에 이고 있는
벼와 이삭들이 더욱 멋져 보입니다.
음식에 통깨를 올리고,
케이크에 시나몬 가루를 뿌려 놓으면
더욱 멋져 보이고,
군침이 도는 것이 생각납니다.
어릴 적 소풍 가서
누구네 김밥이 제일로 맛있는지
친구들과 대화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항상 우리 엄마표 김밥이 가장 맛있었는데,
아무래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곳곳에 뿌려져서
간이 잘 배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벼들이 햇살을 듬뿍 받고서
멋진 황금색으로 자라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엄마의 답장
베트남 시골 풍경이 벼가 익어가서
풍성하고 보기 좋다.
우리 아들 뭐라고 해야 되나
옛날 말로 글쟁이, 시인, 글 쓰는 사람 해도 되겠네.
어떻게 그렇게 표현을 잘 쓰냐. 정말 대견하고 장하다.
📮 하노이에서 온 편지
베트남 북부 화빙(Hòa Bình)과 하노이를 오가며,
동생이 띄우는 시골 풍경과 안부를 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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