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선물, 발효 그리고 한국인의 밥상
“뭐 먹고 싶어?”해외에서 돌아온 지인에게 내가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다.놀랍게도 열에 아홉은 “떡볶이!”라고 답한다.출장, 유학, 이민, 여행…낯선 땅으로 떠나는 이들은 짐을 챙기며김치, 된장, 고추장, 쌈장, 장아찌까지 빠짐없이 가방에 넣는다.그 모습을 볼 때마다 실감한다.발효 음식은, 우리가 그리워하는 집의 온기이자,삶의 뿌리이고, 정체성의 맛이다.그것이 없었다면 우리네 밥상이 얼마나 밋밋했을까.그리움과 기다림, 그리고 자연의 조화가 담긴 ‘발효’는오랜 세월 한국인의 식문화를 지탱해 온 정수다.이제는 세계 셰프들도 주목하는 ‘기다림의 음식’,발효의 세계로 함께 들어가 본다._ I Story발효, 자연이 만든 최고의 선물발효는 박테리아, 효모, 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유기 화합물을 분해해알코올, 유기산..
2025.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