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3 - 용과가 익는 아침, 조카의 반세오 요리

📮동생의 편지
안녕하세요.
어머님과 누님은 하루 쉬면서
원기 회복하라고 하셨지만,
자동으로 눈이 떠져서 또 길에 나섰습니다.
밤새 무고하시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논밭길을 골라서 두 다리 신세를 졌습니다.

선인장 같은 나무는 용과가 열리는 나무입니다.
 

과일의 겉껍질이 용의 등딱지 같다고 하여
'용의 과일'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기와는 다른 게 겉껍질과 과육이 부드러운데,
비가 오거나 하는 날이면
벌레가 부드러운 속살을 탐내며 선수를 칩니다.
 

복숭아처럼 먹다보면
앞이빨로 벌레를 두 동강 내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
 

용의 등 같은 산 능선을 바라보며 달리니
물이 많은 수박을
한 입 크게 베어 먹는 기분입니다.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즐겁게 시작하세요.
 
💌 누나가 읽어주는
하노이에서 온 편지

💌 엄마의 답장 

베트남의 넓은 들녘 풍경, 참 보기 좋다.
아들의 몸도 쉬면서 부려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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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도착한 사진 한 장
바잉세오.

조카가 만든 반세오

누가 만들었어?
@MJ

 
👇 이랬던 조카가 이제 커서
반세오도 뚝딱! 만드네요

편지 한 장이 조카의 마음을 울릴 줄이야!

💌 하노이에서 온 편지는
베트남 북부 화빙(Hòa Bình)성의 조용한 시골과
하노이의 일상 사이를 오가며 살아가는 동생이,
가족에게 띄우는 하루하루의 풍경과 소식을 엮은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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