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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온 편지

Ep.16 - 바나나 꽃이 핀 밤, 안개꽃이 피어나는 아침

by 별톡톡✨️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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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에서 온 편지
베트남 북부 화빙(Hòa Bình)하노이를 오가며
동생이 전하는 시골 풍경과 일상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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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어젯밤에 회사 안 과실수인
바나나 나무의 꽃과 열매를
찍어 보았습니다.
어두운 가운데 은은한 맛이 있습니다.

촛불처럼 봉오리를 맺은 바나나꽃. 어두운 잎 사이로 피어나는 보랏빛 한 송이가 낯설고도 신비롭다.
탐스럽게 열린 바나나

근처에 홈스테이 하는 곳이 있는데,
평점이 좋아서 
자전거로 부릉거리며 아침에 가보았습니다.
경치가 멋지더라고요.

야자수 두 그루 사이로 아침 하늘이 열린다. 텃밭을 등지고 홈스테이 하는 작은 집들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평온하다.
산허리를 감싸는 구름과 푸른 밭. 고요하지만 강한 생명의 기운이 풍경 전체에 흐른다.
그저 걷고 싶어지는 풍경. 들판 사이로 난 오솔길이 아침 햇살을 향해 열려 있다.

 

엄마, 누나!
연휴 잘 보내셨지요?
남은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고,
안전하고 평안한 귀갓길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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