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할머니의품1 내 생애 첫 기억 – 할머니 등에 업혀 바라본 세상 가장 오래된 기억부터, 찬란히 스친 순간들까지.나로서 살아온 진심의 기록내 생애 첫 기억은,할머니 등에 업혀 바라본 시골 풍경이다.할머니는 6·25 전쟁 당시황해도에서 남쪽으로 피난오셔서,강원도의 작은 시골 마을에 정착하셨단다.그로부터 스물다섯 해가 지나내가 그 마을에서 태어났고,할머니와 나의 인연도 시작되었다.강원도 철원,그곳은 내 생애 첫 기억이 각인된 곳이다. 숄의 성긴 틈새, 첫 기억의 창 저녁이면 할머니는 나를 포대기에 업고손녀딸이 차가운 밤공기를 쐬지 못하게머리끝까지 숄을 덮어씌우셨다.머리부터 발끝까지, 나는 사랑으로 감싸였다.그 숄은 솜씨 좋은 이모의 뜨개 작품이었다.이모는 나를 유난히 예뻐하셨고,손뜨개로 정성껏 옷을 떠서 입히셨단다.엄마는 그중 노란 원피스가 가장 예뻤다고 하셨다.그 원피스.. 2025. 3. 1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