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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톡톡

(그림책 리뷰) 이수지 작가 『파도야 놀자』 - 말 없이도 감정을 건네는 바다

by 별톡톡✨️ 202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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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파도를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다가오면 도망가고, 사라지면 다시 따라가던 그 순간들.
그 순간을 오롯이 담아낸 그림책이 있습니다.
바로, 이수지 작가의 『파도야 놀자』입니다.

글·그림 이수지 ❘ 비룡소 ❘ 뉴욕타임스 우수 그림책 선정작

이야기 속으로

화창한 여름날,
한 소녀가 엄마와 함께 조용한 해변에 도착합니다.
푸른 파도가 밀려오고,
갈매기들이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그곳에서 소녀는 생애 처음으로 ‘파도’와 마주합니다.

소녀는 파도를 향해 조심스레 다가가고,
놀라 물러섰다가, 파도가 물러가면,
다시 용기 내어 발끝을 바다에 담가봅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파도보다 먼저 장난을 걸어보기도 하죠.
이제는 도망치지 않습니다.
그렇게 소녀는 파도와 숨바꼭질하며
조심스레 친구가 되는 방법을 배워갑니다.

이 책은 글자가 없는 그림책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많은 말을 건네는 책이기도 합니다. 


감정이 출렁이는 첫 만남

『파도야 놀자』는
소녀가 처음으로 파도를 만나며 느끼는
두려움, 호기심, 용기, 즐거움의 감정을
글 없이도 깊고 섬세하게 전달하는 그림책입니다.

파도에 다가섰다가 물러서고, 
다시 다가가는 반복 속에서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유연하고 풍부하게 움직이는지를
독자는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됩니다.


두 가지 색으로 완성한 바다

이수지 작가는 자유로운 먹선 위에  
흰색과 파란색 단 두 가지 색으로  
파도를 살아있는 존재로 그려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소녀의 웃음소리, 갈매기의 울음,
바람과 파도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그림 속 여백은 독자의 기억과 상상으로 
자연스럽게 채워집니다.  

아이에게는 파도와 노는 상상의 놀이터, 
어른에게는 잊고 지낸 바닷가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책.

마음이 잠잠할 때도, 출렁일 때도  
곁에 두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작가 이수지

그림책을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이수지 작가의 이름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과 영국에서 회화와 북아트를 공부했고
지금까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림책을 펴내며
전 세계 독자들과 소통해오고 있어요.
그녀의 작품 『토끼들의 복수 La revanche des lapins』는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수상했고,
볼로냐 국제 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도 선정됐어요.
대표작으로 『동물원』, 『나의 명원 화실』, 『열려라! 문』, 『검은 새』, 『거울 Mirror』,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Alice in Wonderland』, 『움직이는 ㄱㄴㄷ』 등이 있어요.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은
그림 한 장, 여백 하나에도 감정이 살아 있고,
책을 넘길수록 그 안에 담긴 감정의 결이
얼마나 섬세한지 조용히 마음을 두드립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아이와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을 찾는 부모
  • 말 없는 그림책(Wordless Book)에 관심 있는 독자 
  • 자연, 감정, 관계를 그림으로 표현한 감성 도서를 좋아하는 분 
  • 번잡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위로받고 싶은 어른

추천 포인트

  • 감정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탁월한 그림 구성
  • 파도와 노는 소녀의 모습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법을 배움
  • 말없이도 충분히 전달되는 그림책의 서사적 힘

한 줄 평

두 가지 색과 여백만으로, 파도의 숨결과 아이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마법 같은 그림책
 


🌐 함께 보면 좋은 사이트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은
“들고 다니는 예술, 만질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그림책 외에도 
엽서, 포스터, 노트, 키링 등
작품 세계를 확장한 굿즈와 다른 그림책 정보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이수지 작가 공식 홈페이지
 
 http://www.suzyl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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