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복2 (단편영화 기획) 그 시절, 할머니를 만나다 <시절> 아무렇지 않게 열었던 옷장에서, 낯선 공백을 마주했어요.우리 옷이 보이지 않았습니다.그날부터 한복도 입어보기 시작했죠.전통 한복의 ‘풀착장’이 아닌,세련된 믹스매치(Mix & Match) 방식으로요.전통과 현재를 나만의 방식으로 이어보았습니다.그 조용한 시작은, 어느새 한 편의 영화가 되었답니다. 하루는 옷장을 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체 언제부터 우리가 우리의 전통 의복인 한복 대신 서양 의복을 일상에서 입기 시작했을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저는 자연스럽게 한복을 입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티셔츠와 청바지 위에 누비 두루마기를 걸치거나, 짧은 한복 허리치마에 심플한 티셔츠를 매치해 보았습니다. 또, 어깨끈이 달린 전통 한복 치마를 드레스처럼 입고 그 위에 가디건을 걸치기도 했죠. 이렇게.. 2025. 3. 13. (한복 이야기) 내 옷장엔 왜 우리 옷이 없을까? 옷장을 열었을 때,우리 옷이 없다는 걸 알았어요.그래서 한복을 입기 시작했죠.아주 연한 먹색(은빛) 두루마기에 청바지,한복 치마엔 카디건을 믹스매치했어요.조용히, 지금의 시간에우리 복식을 불러왔습니다.단절된 기억, 옷장 속의 공백역사란 흐르는 물과 같다. 멈추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다.그것이 명예로운 역사이든, 오욕의 역사이든, 결국 시대의 얼굴을 이루는 자취로 남는다.나의 역사도 이와 다르지 않다. 태어나 기고, 말하고, 서고, 걷고무수한 시간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지만, 그 여정 어딘가엔 분명히 뚝 끊긴 기억의 강줄기가 있다. 바로, 옷의 역사. 복식의 맥이다.할머니에게서 어머니로, 어머니에게서 내게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야 할 복식의 전승은 언젠가 내 옷장 속에서 사라져 버렸다. 우리 옷의 기본인 치마.. 2025. 3.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