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에서 탄생한 프레첼 이야기
요즘 프레첼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죠. 바삭하거나 쫀득하거나, 짭짤하거나 달콤하거나. 커피나 맥주 한 잔과 찰떡같이 어울리는 이 간식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이 꼬인 모양에 숨겨진 오래된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단순한 모양처럼 보이지만, 사실 프레첼에는 깊은 역사와 경건한 마음의 자세가 담겨 있습니다.
이야기는 7세기,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시작됩니다. 수도사는 기도를 배우는 아이들을 보며 그들의 경건한 자세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두 팔을 가슴 위에서 교차해 서로 포개고,
양손이 어깨에 닿도록 올린 채로 기도하곤 했습니다. 스스로를 감싸 안는 듯한 이 모습은 중세 유럽에서 겸손과 헌신을 상징하는 기도 자세로 여겨졌습니다.
수도사는 아이들에게 기도의 의미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기도하는 자세를 본뜬 반죽으로 빵을 만들어 기도문을 외운 아이들에게 작은 보상처럼 건넸죠. 이렇게 탄생한 빵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아는 프레첼(Pretzel)입니다.
🥨 프레첼과 사순절
프레첼은
특히 사순절(Lent) 기간에 더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앞두고 40일 동안,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절제와 회개의 삶을 실천하는 시기예요. 이 기간 동안 사람들은 육류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간단한 식재료로 식사를 했는데, 밀가루·물·소금만으로 만드는 프레첼이 바로 그 정신에 꼭 들어맞았습니다.
게다가 작고 나누기 쉬운 형태 덕분에 형제들과의 나눔에 적합했고, 아이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는 상징적인 간식으로도 사용됐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프레첼을 ‘사순절에 어울리는 거룩한 빵’, ‘절제의 정신을 담은 간식’으로 여겼습니다.
🥨 행운의 상징, 프레첼
이렇게 만들어진 프레첼은 이탈리아 수도원에서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특히 독일에서는 “프레첼을 문에 걸어두면 복이 들어온다”는 풍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혼식이나 부활절 같은 축복의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간식이기도 합니다.
18세기 독일계 이민자들에 의해 프레첼은 미국 펜실베니아 지역에 전해졌고, 이후 미국 전역에서 대표 간식으로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작은 보상’을 뜻하는 라틴어 Pretiola(프레티올라)에서 시작된 이름은 독일어 Brezel(브레첼), 영어 Pretzel(프레첼)로 변형되어 지금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 현대의 프레첼
오늘날, 다양한 스타일로 즐길 수 있습니다.
🥨 바삭하고 고소한 하드 프레첼
🥨 부드럽고 쫀득한 소프트 프레첼
🍫 초콜릿을 입힌 디저트 프레첼
🧀 치즈를 곁들인 안주 프레첼까지
프레첼의 맛은 달라졌지만, 그 안에 담긴 기도의 형상과 경건한 마음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프레첼을 드신다면, 잠시 그 모양을 바라보세요. 중세시대 한 수도사가 빚어 넣은 따뜻한 마음이 그 속에 깃들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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