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에서 진짜 헬로카봇이 나오길 기다린 아이

자유 놀이 시간,
유아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그림에
색칠을 하기로 했다.
예림이와 하림이는 입을 모아 말했다.
"하츄핑! 하츄핑!"
지용이는 헬로 카봇을 외쳤다.

🔍 하츄핑

하츄핑은 대한민국 마법소녀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사랑’을 상징하는 티니핑이다.

이름의 ‘하츄’는 하트(Heart)에서 유래된 귀여운 말.
시즌이 거듭될수록 하츄핑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 노멀 하츄핑 (1기)
💎 다이아 하츄핑 (2기)
🌸 플로라 하츄핑 (3기)
🍓 베리 하츄핑 (4기)
⭐ 스타 하츄핑 (5기)

참고로, 아이들이 환호한 ‘하츄핑’은 바로 그림 속 '스타 하츄핑(5기)'이었다. 사랑을 상징하는 ‘마음요정’으로 매 시즌 다른 요정으로 변신한다. ⓒ SAMG 엔터테인먼트 ❘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 하츄핑 프린트

“와~ 하츄핑이다!!”
프린터에서 도안이 뽑히자,
아이들이 폴짝폴짝 뛰며 기뻐했다. 
지용이도 옆에서 계속해서 말했다.
“선생님, 나는 헬로카봇이요. 헬로카봇!”

😢 프린터에서
장난감이 나올 줄 알았어

기다리던 지용이 차례.
함께 헬로카봇 도안을 고르고 인쇄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프린터 앞에 선 지용이가
작은 목소리로 계속 중얼거렸다.
“단난감… 단난…감…”

점점 목소리가 떨리고 이내 울음이 섞였다.
“단난감… 단난…감”
결국에는 왈칵 울음이 터졌다.

“지용아, 장난감 찾는 거야?”
물어보자, 고개를 끄덕인다.
지용이는 '프린트'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 안에 있던 진짜 장난감이
‘딸깍’ 소리와 함께
프린터에서 ‘짠!’ 하고 나오는 줄 알았던 것이다.

모니터에 보이는 건 분명 장난감인데,
그게 입체가 아닌 그림으로 나왔다는 사실은
보고도 쉽게 믿기 힘든 일이었을지 모른다.

“지용아, 인쇄하면, 그림이 종이로 나오는 거야”
설명해보지만,
“아니야… 단난감…”
울먹이며 계속해서 고개를 저었다.

💌 “엄마 아빠한테 보여줄래요!”

잠시 후,
지용이는 눈물을 훔치고 자리에 앉았다.
인쇄된 헬로카봇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좋아하는 자동차에 동그라미를 꾹꾹 그렸다. 
그리고는 종이를 신중하게 접으며 말했다.
“이거, 엄마 아빠 편지예요!”

엄마 아빠에게 보여주기만 해도
장난감을 사달라는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마음이 전해지길 바랐던,
그런 마음이 담긴 편지였다.

🔍 헬로카봇

《헬로카봇》은 대한민국 대표 변신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2014년 첫 방영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기차, 비행기, 동물, 공룡 등이 변신해 ‘카봇’이 되고, 아이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며 모험을 펼친다.

구호는 단연, 🚨“헬로~ 카봇!”

대표 카봇 시리즈
🚗 에이스 – 자동차 경찰 카봇
🦖 티라노사우루스 – 공룡 카봇
🐯 스카이호랑이 – 동물형 카봇
🚅 스톰익스프레스 – 초고속 기차 카봇
💥 쿵 시리즈 – ‘쿵’ 소리와 함께 강력하게 등장하는 파워형 카봇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헬로카봇 쿵 시리즈 ⓒ 초이락컨텐츠팩토리 ❘ 이미지 출처: http://hellocarbotkoong.choirock.com

나도 그런 마법을 원할 때가 있어

아이들은 상상으로 새로운 세상을 본다.
지용이에게 프린터는 마법 상자였을 것이다.
마음속에 그리기만 하면 진짜로 나타나는 세상.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도 가끔은 그런 세상을 바랄 때가 있다.
내 마음속 바람도
‘딸깍’ 하고 눌렀을 때 펼쳐지면 얼마나 좋을까.

지용이의 편지가 닿기를

지용이가 신중하게 접어 가방에 넣은 편지.
그 안에는 로봇 장난감보다 더 큰
아이의 마음이 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지용이가 진짜로 헬로카봇을 선물 받았으면.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편지를 만들었던 오늘의 마음이
어른이 된 지용이에게도
다시 닿기를 바란다.

“단난감…” 장난감이 나올 거라 믿었던 순간, 프린터 앞에 서서 두 손을 모은 지용이. 그림 대신 장난감이 나올 거라 믿는 순수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장면. 오늘도 아이는 상상으로 세상을 더 크게 만든다.

✍️ 오늘의 보육현장 한 컷 요약

프린터에서 장난감이 나오길 기대했던 지용이.  
하츄핑과 헬로카봇 색칠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어떻게 상상하고 표현하며,  
또 실망의 감정을 어떻게 풀어내는지 지켜본 하루.  
오늘도 보육 현장은 아이들의 이야기로 반짝인다.

🧸 ‘아이스토리’는 아이들과 함께한 따뜻한 순간과 육아 인사이트를 담는 공간입니다.

아이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가명과 재구성된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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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