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장보기) 도시에서 유기농 밥상 차리기

호미 대신 크레딧카드, 텃밭 대신 마트.
도시에서 자연을 먹는 법, 나만의 밥상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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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몸이 한 번 큰 소리로 외쳤다.
"멈춰!"

그동안 소홀히 여겼던 '먹는 일'이야말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세우는 핵심이라는 사실을
건강을 잃고 나서야 깨달았다.

그때부터 자연식 위주의 식사를 하다보니
가공식품은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혀에 작은 모래 알갱이가 굴러다니는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질 정도다.

그래서 지금은
재료 본연의 영양과 맛을 즐기는 식습관이 자리 잡았다.
아팠던 시간이 남긴, 건강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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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살림 장보기

한살림은 유기농, 무농약 식재료를 고르는
즐거움이 있는 곳.
생산자와 소비자가 생명의 철학으로 이어져 있다.
푸성귀를 심어 먹을 수 없는 서울살이 속에서도,
이 장바구니 하나로 건강과 위안을 함께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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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채소 달래 손질과
달래 간장 만들기

손끝에서 시작되는 조용한 명상, 달래 손질

세척 달래를 사왔지만,
알뿌리 껍질이 그대로다.
여러번 헹궈 깨끗이 손질한다.
달래 향이 퍼지는
이 시간이 묘하게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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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래 간장, 나만의 만능 소스

자연드림 양조간장에 송송 썬 달래 듬뿍, 고춧가루, 통깨를 넣어 만들었다.

 
달래 송송, 고춧가루 톡톡, 통깨 솔솔.
진간장인 줄 알고 산 양조간장이 꽤 짭짤하지만
달래 덕분에 특별한 조미료 없이도 감칠맛이 풍부하다.
며칠 동안 숙성되면,
달래 진액이 스며들어
깊은 봄맛 간장이 완성된다.
나는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먹을 때 따로 넣어 먹는다.

양배추찜, 삶은 두부와 달걀,
밥에도 찰떡인 만능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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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부, 믿음직한 단백질

달래 간장으로 간을 맞춘 두부 한 접시.

 
두부에 달래 간장 한 숟갈.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 쏙 뺀 두부는
내 식탁의 단골 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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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샐러리 & 상추 먹는 법
된장과 찰떡 궁합

상추, 자연이 주는 쉼표 같은 채소.

식물성 마요네즈에 먹다가 된장에 찍어 먹어봤는데, 그 맛이 생각보다 좋았다.

샐러리는 된장에 콕 찍어 먹으면 진짜 별미다.
특유의 향과 아삭한 식감, 기운이 도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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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배추찜, 속을 편안하게

늘 먹는 양배추찜

냉장고에 늘 있는 양배추
먹으면 속이 편해서 자주 먹는다.
오늘도 힐링요에 3분 찜
나의 힐링요 리뷰 보기


찐 양배추 위에 달래 간장 한 숟갈.
나만의 슬로우푸드 레시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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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색고구마, 건강 간식 & 주식

💜 눈이 먼저 먹고, 몸이 따라 웃는 보랏빛 💜

 
지난번에 먹어본 자색고구마가 생각나서 또 샀다.
단맛은 은은한데 식이섬유는 꽉 차 있다.
밤고구마보다 덜 퍽퍽해서 요즘 즐겨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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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엔 몸을 따뜻하게,
카레 한 그릇

양파만 넣고 뭉근히 끓인 카레에 색이 심심해서 샐러리를 올렸는데, 식감도 맛도 좋다! 역시 요리는 감이야^^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은 30% 향상된다고 한다.
저녁엔 따뜻한 음식이 몸을 이완시킨다.
중약불에서 양파를 뭉근히 익혀
단맛을 끌어올리고,
한살림 채식카레를 풀어
향긋한 샐러리 잎으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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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식탁,
영양도 함께 챙겨봤다.

오늘 먹은 채소들, 효능 요약

재료	주요 영양소	주요 효능
달래	비타민 C, 칼슘, 철분 풍부	면역력 강화, 피로 해소, 간 기능 보조
두부	식물성 단백질, 칼슘, 이소플라본	근육 유지, 뼈 건강, 호르몬 균형
계란	단백질, 콜린,  비타민 D, 루테인	두뇌 건강, 뼈 건강, 눈 건강
샐러리	아피게닌, 칼륨, 식이섬유	항염, 혈압 조절, 소화촉진, 해독 작용
상추	락투카리움, 비타민 A	진정 효과, 피부 및 시력 보호, 수면 도움
양배추	비타민 U, 설포라판, 비타민 C	위 점막 보호, 항암, 면역력 증진
자색고구마	안토시아닌, 식이섬유, 저혈당 지수	항산화, 장 건강, 혈당 안정화
양파	퀘르세틴, 알리신, 비타민 C	혈관 건강, 항균, 면역력 강화
카레	커큐민	항염, 항산화, 소화 촉진, 관절 건강에 도움

 
🥬
오늘도 밥상에 계절과 건강을 담았다.
조금 느리고, 손이 많이 가더라도
이 과정이 지금의 나를 만든 방식이며,
앞으로도 지키고 싶은 소중한 루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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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하나
오늘 사진 속 그릇들,
도예 수업 시간에 내가 만든 접시들이다.
귤피나무 껍질을 눌러 자연의 무늬를 새겼다.
다음 편엔 그릇 이야기도 함께 전할 예정.
식재료만큼이나, 그걸 담는 그릇도 삶의 일부니까!
by I Str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