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온 편지

Ep.18 - 어버이날, 아들은 하노이에서, 엄마는 마음에서 편지를 씁니다.

아이좋아💕 2025. 5. 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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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에서 온 편지
베트남 북부 화빙(Hòa Bình)하노이를 오가며,
동생이 전해온 시골 풍경과 일상의 기록을
시리즈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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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에서 온 편지

엄마. 누나
오늘은 어버이날이네요.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오늘은 또 다른 길로 달려보았습니다.
아침해가 뜨면서 밤새 무거웠던 수증기도
산등성이와 계곡을 따라 오르며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 참 멋있습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는 것보다는
눈으로 직접 보는 맛이 일품입니다.

뜨네기에게는 눈앞 풍경이 화첩 속 그림처럼 느껴지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옆에 있는 벽지처럼 느껴질 뿐인지
무덤덤한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사랑도
화첩 속에 고이고이 모셔 놓고,
벽에 걸어두고, 가슴에 새기면 좋을 듯합니다.

오늘이 어버이날이다 보니,
불효자도 효자인 척 하나 봅니다.

- 부라더의 아침 편지 중에서

💌 엄마의 답장

우리 아들은 글도 어쩌면 그렇게
재미나게 잘 쓰냐?

모든 게 다 고맙다.

시골 풍경은 봐도 봐도
매일 틀린 게,
왜 그렇게 보기가 좋으냐.

정말 그곳에,
그런 데서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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