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톡톡 letters/하노이에서 온 편지

Ep.47 - 베트남 북부 벼농사 이야기, 다랭이논과 이모작 풍경, 그리고 동생에게

별톡톡✨️ 2025. 7. 6. 13:38

📷 하노이에서 온 사진편지

 

아침에 시간 내서 자전거를 탔습니다.

 

 

 
올해 두번째 모내기 하느라
논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아직도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모를 심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농부들의 수고스러움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푸르른 광경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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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에게

논에 물이 가득한 걸 보니,
왜 벼농사가 잘 되는지 알겠어.
베트남은 따뜻한 기후가 연중 오래 지속되고,
물도 많고, 농사짓기에 정말 좋은 땅 같아.

물댄 논에 비친 풍경이 참 예쁘네. 
농부가 일일이 손으로 모를 심는 걸 보니, 
그 풍경이 그냥 사진이 아니라
농부의 손길이 완성한 장면처럼 느껴져.

또, 손으로 직접 모내기하는 걸 보니 
어릴 적 보았던 시골 논도 생각난다. 

두 발로 다니며 직접 찍은 사진을 보내줘서 
책에서보다 더 생생하게 베트남을 알아가고 있어.

그런데, 동생아!
요즘, 한국도 이렇게 더운데 베트남은 얼마나 덥겠니.
우리야 사진을 보는 건 좋지만
더위 가실 때까지는, 그저 안부만 전해줘.

🌾 베트남 북부의 벼농사에 대하여

베트남은 열대와 아열대가 만나는 기후대에 있어
연 강수량이 풍부하고 따뜻한 기온 덕분에
연 2~3회의 벼농사(이모작, 삼모작)이 가능한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북부 지역아열대 몬순 기후로,
여름엔 비가 많이 내리고, 겨울도 비교적 온화해
벼농사를 1년에 두 번(이모작)까지 지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요.

또한 좁고 경사진 논이 많아
기계보다 사람 손이 더 유용한 곳도 많답니다.
그래서 지금도 손으로 모를 심고, 벼를 베는 모습이 흔히 보입니다. 

🌾 참고로... 베트남어로 다랭이논ruộng bậc thang(루엉 박 탕).
계단식 논이라는 뜻으로, 북부 고산 지대의 전통적인 벼농사 형태예요.

📍 대표적인 이모작 벼농사 지역

  • Hà Nội (하노이) – 도시 외곽 농촌에서 이모작 활발
  • Hòa Bình (화빙) – 산과 평야가 만나는 지형
  • Thái Bình (타이빈) – 홍강 삼각주의 핵심 곡창지대
  • Hải Phòng (하이퐁) – 해안 저지대, 비옥하고 강수량 많음

📅 북부 기준 이모작 달력

  • 🌱 첫 모내기: 5~6월
  • 🌾 두 번째 모내기: 8~9월
  • → 수확은 보통 10월까지 이어지고, 이후 짧은 휴경기

일부 지역은 조건만 맞으면 삼모작도 가능하지만,
물 관리, 토양 상태, 기후가 잘 맞아야 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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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되세요.동네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높이는 낮지만형태가 아주 멋진 봉우리들이자리잡은 곳이 있습니다.연꽃도 이제 피어나기 시작합니다.곧 흐드러지게 피어나면장관을 이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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