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0 - 삶은 장조와 단조 사이를 걷는다
밤새 안녕하신지요?
오늘은 길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과 장례식을 치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베트남도 도시에서는 전문적인 장소를 빌려서 식을 치르지만, 시골에서는 집에서 직접 치르고 있습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주위에는 축하하는 사람과 슬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온갖 화려한 색으로 꾸민 꽃과 소박하지만 은은한 아름다움이 풍기는 하얀 국화가 있습니다. 시끌벅적하고 신나는 장조의 음악과 차분하지만 구슬프고 늘어지는 단조의 음악이 있습니다.
요란하게 장례식을 치르지 않고, 자연으로 조용히 돌아가며 대자연에 양분을 제공하는 장례 풍습이 좋아 보인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장례식을 도우며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조금은 시끌벅적해 보이는 장례식도 남겨진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터전을 주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금요일입니다.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즐거운 주말 시작하세요.
동생이 편지에 썼듯이
삶은 늘 장조와 단조 사이를 오가는 음악처럼 흐른다.
그 안에서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 한편으론, 이런 카톡이
아침 운동을 꾸준히 해온 동생.
살이 많이 빠져서 같아 가족 단톡살짝궁 물어봤다.
“살이 너무 빠지는 건 아니지?"
그러자 돌아온 답장.
“제 살을 한국으로 발송하지 않았어요.
잘못 받으셨다면 반송조치 하시면 됩니다.” 😄
엄마는 이 대화에 빵~ 터지셨나 보다.

금요일이네요.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마음 따뜻한 주말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하노이에서 온 편지
베트남 북부 화빙(Hòa Bình)과 하노이를 오가며,
동생이 띄우는 시골 풍경과 안부를 엮습니다.